진정한 아름다움, 지속가능한 뷰티: 핀란드 뷰티 브랜드 루메네 (LUMENE)

세계 뷰티산업은 무한경쟁의 장이다. 제조시설 없이도 시장에 손쉽게 진입할 수 있는 대신, 막대한 제품 개발 및 마케팅 비용, 치열한 가격 경쟁 속에서 박한 이윤으로 살아남아야 한다. 생존을 위해 원가 절감에 집중하는 동시에 지속가능성을 위한 혁신을 추구하기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 프리미엄급 원료를 사용하면서 중간대 가격을 유지하기는 더더욱 힘들다. 이러한 환경에서 55년간 북유럽의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천연유래 원료를 고집하며 자원의 순환을 통한 지속가능성을 기업의 핵심가치로 두는 뷰티브랜드가 있다. 북극지방 습지에서 자라는 클라우드베리 / Photo from Visit Lapland / Photographer : Arto Komulainen Circular Beauty 북유럽 대표 뷰티브랜드 루메네 (Lumene)는 스스로를 “Circular Beauty Leader” 로 정의한다. 1970년 핀란드 거대 제약회사 오리온 (Orion Corporation)의 자회사로 설립된 루메네는 북극 청정수와 야생베리 등 북유럽의 천연자원을 주요 원료로 사용하는 스킨케어 제품을 시장에 출시했다. 한국의 아모레퍼시픽에 해당하는 브랜드라고 생각하면 된다. 루메네는 반세기 동안 세계 경제위기, 로레알, 에스테로더와 같은 거대 글로벌 기업의 지배, 그리고 지난 10년간 부상한 K-뷰티의 두각 속에서 여러 번의 고비를 당면했다. 그 과정에서 세번이나 대주주가 바뀌기도 했다. 하지만 북유럽 태생의 브랜드로서 지속가능성이라는 핵심가치를 잃지 않으며 브랜드 리뉴얼과 디지털라이제이션을 통해 확실한 틈새시장의 리더로 자리 잡았다. 친환경 패키징 솔루션 업체 Sulapac의 패키징을 사용한 루메네 VALO GLOW 모이스쳐라이저 / Photo : Sulapac Oy 현재 루메네 스킨케어 제품의 99%는 천연유래 성분, 100% 비건 성분이다. 동물 테스트 과정을 일절 거치지 않는다. 루메네를 Circular Beauty Leader로 부르는 이유는 무엇일까? 제지 및 식음료와 같은 이종 산업의 생산 공정에서 발생되는 부산물(byproducts)들을 스킨케어 성분 및 용기 원료로 활용함으로써 자원의 순환경제 (circular economy)에 기여해왔기 때문이다. 루메네의 순환자원 전략은 패키징과 제품 원료 두 가지 측면에서 볼 수 있다. ​친환경 패키징 뷰티 산업은 전세계적으로 연간 120조 개의 포장용기를 생산해낸다. 이러한 용기가 뷰티 산업에서 배출하는 쓰레기의 70%를 차지한다. 더욱이 용기의 상당한 부분이 플라스틱 소재인데 재활용율은 약 9%밖에 되지 않는다. 따라서 용기 소재에 관한 혁신 없이는 뷰티산업이 환경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해소하기 어렵다. ​루메네는 포장 용기의 경량화, 바오기반 소재, 리싸이클링의 세 가지 방식으로 뷰티산업의 지속가능성 전환에 앞장서고 있다. 2018년 루메네는 핀란드 스타트업 술라팍 (Sulapac)의 생분해 플라스틱 신소재를 제품용기에 적용하기 시작했다. 술라팍의 신소재는 미세플라스틱을 발생시키지 않는 바이오폴리머로 산림산업의 부산물인 우드칩을 원료로 사용한다. 이후로 술라팍과의 협력이 지속되어 현재 루메네의 Nordic-C Valo 제품 라인 전체 용기에 술라팍 바이오플라스틱을 사용하고 있다. 바이오기반 신소재가 뷰티 제품의 용기로 활용되기 어려웠던 기술적 한계는 제품의 수분 증발 방지였는데 술라팍은 이 문제를 해결했다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 혁신성을 인정받아 샤넬을 비롯한 다양한 VC의 투자를 받을 수 있었다. 소재 혁신에 이어 용기 디자인 역시 최적화, 간소화하여 루메네는 대표 베스트셀러 상품인 50ml 모이스처라이저 용기의 무게를 44% 경량화 했다. 매년 150만 개가 판매되는 이 제품의 경량화로 루메네는 원료비.물류비 절감과 함께 탄소발자국을 38% 감축했다. Sulapac의 친환경 패키징 신소재 / Photo : Sulapac Oy / Photographer : Jenni Joanna 2023년 루메네는 글로벌 제지기업인 UPM, 소재기업 SABIC과 공동으로 혁신적인 패키징과 라벨링을 적용한 신제품을 출시했다. 뷰티 브랜드로서는 세계최초로 화장품 용기와 라벨에 크루드 톨유 (crude tall oil)를 활용한 사례다. 크루드 톨유는 소나무, 전나무, 가문비나무, 너도밤나무 등 침엽수 목재를 펄프화하는 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로서 신재생 천연 나프타 (renewable naphtha)의 원료가 된다. SABIC이라는 화학 전문 기업의 기술을 활용해 크루드 톨유를 신재생 폴리프로필렌 레진으로 가공함으로써 화장품 기준에 부합하는 용기를 만들 수 있었다. SABIC의 신재생 폴리프로필렌 레진은 기존의 화석기반 버진 폴리프로필렌 (virgin PP)을 사용하는 생산라인에 그대로 적용할 수 있는 정점을 갖는다. 세계 최초의 목재기반 나프타로 만든 라벨용 필름은 UPM Raflatac이 개발했다. 이러한 다양한 노력을 통해 루메네는 2025년까지 제품 패키징의 80%를 재활용 또는 바이오기반 플라스틱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친환경 패키징 신소재의 원료로 사용되는 핀란드 침엽수 / Photo : Metsä Group /Photographer : Aleksi Koskinen 원료 업싸이클링 루메네는 30여가지 이상의 천연 유래 성분을 업싸이클하여 제품 원료로 사용하고 있다. 북극 습지에서 자생하는 야생 클라우드베리의 씨에서 추출할 수 있는 오일은 루메네 제품의 대표 성분 중 하나다. 클라우드베리는 씨가 꽤 크기 때문에 씨를 제거한 후 잼이나 주스로 가공된다. 이렇게 식품 제조 공정에서 버려지는 클라우드베리 씨에는 오렌지보다 두 배나 많은 비타민 C, 비타민 A 전구체 (Vitamin A precursor : 체내에서 비타민 A로 전환될 수 있는 물질. 대표적으로 당근, 고구마, 시금치에서 발견되는 베타카로틴을 들 수 있다.), 오메가3, 오메가6 등 항산화물질이 농축되어 있다. 또한 항산화, 항염 기능이 있는 엘라지타닌 (ellagitannins)이 고농축 함유되어 있어 피부 콜라겐을 보호하는 안티에이징 효과도 있다. 링곤베리는 피부의 탄력성을 높이는 항산화물질인 케르세틴 (quercetin)을 함유해 주름개선 및 항노화 역할을 한다. 루메네는 식품회사들과의 협력을 통해 링곤베리, 클라우드베리를 업싸이클링한다. 레티놀을 대체할 수 있는 천연 원료로 알려져 있는 클라우드베리는 루메네의 대표원료다. 핀란드 야생 클라우드베리 / Photo : Visit Finland / Photographer : Virpi Mikkonen 자작나무는 핀란드의 숲을 이루는 주 수종 중 하나다. 해마다 봄이 되면 자작나무는 수액을 배출하는데 천연 자작나무 수액에는 미네랄, 아미노산, 수분당 (hydrating sugars)이 풍부해 피부에 수분을 보충하는 역할을 한다. 루메네는 매년 재생되는 천연 자작나무 수액을 수집해 제품 원료로 사용한다. ​루메네의 자연친화적인 원료 혁신은 핀란드 스타트업 인노모스트 (Innomost)와의 협력으로 이어진다. 인노모스트는 2016년 설립된 핀란드 스타트업으로, 목재 산업의 부산물로 배출되는 자작나무 껍질에서 고부가가치의 신재생 신물질을 만든다. 자작나무 껍질은 수베린(suberin)과 베툴린(betulin)과 같은 화합물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어 강력한 피부 보호 효과, 발수성(hydrophobic), 항산화, 항염증과 같은 특성을 발휘한다. 2023년부터 파일럿 생산을 시작한 인노모스트의 베투인노 (Betuinno™)는 이산화티타늄(titanium dioxide)과 같은 유해한 합성 흰색 색소를 대체할 수 있는 신소재로 뷰티 산업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핀란드 자작나무 숲 / Photo : Visit Finland ​핀란드 제과기업 파체르 (Fazer)는 생산공정에서 부산물로 나오는 귀리껍질에서 자일리톨을 추출해낸다. 이는 파체르가 세계최초로 상용화한 기술로 귀리 자일리톨은 피부 보호장벽 회복 및 재생을 촉진해 피부의 수분 유지에 도움이 된다. 또한 피부 혈관 증식을 억제해 피부 진정 및 홍조 감소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귀리 오일에 함유된 주요 지방산은 리놀레산(linoleic acid)으로, 피부의 세라마이드(천연 지방 화합물) 형성을 촉진하여 피부의 보호 장벽을 강화하고 수분 유지 능력을 향상시킨다. 또한, 귀리 오일은 비타민 E가 풍부해 공해나 자외선(UV) 같은 외부 산화 스트레스로부터 피부를 보호한다. 루메네는 파체르로부터 귀리 가공 공정에서 발행하는 오일과 자일리톨을 공급받아 스킨제어 제품의 원료로 업싸이클하고 있다. 귀리 껍질에서 추출된 자일리톨 : Photo : Fazer Group / Photograph : Liisa Eerola 루메네의 또 다른 혁신은 북유럽의 베리류와 가문비나무 잎 (spruce needle) 왁스를 활용한 화장품 원료개발이다. 2023년에 시작해 2026년에 완료되는 이 바이오왁스 BIOWAX 프로젝트는 식품이나 산림 산업 제조 공정에서 부산물로 발생하는 베리와 가문비나무를 재활용해 기존의 왁스를 대체할 수 있는 원료를 개발하고 있다. 베리 압착 케이크 (껍질이나 씨의 압착 고형 찌꺼기)는 베리주스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인데 이를 화장품 원료로 재활용할 수 있다. 베리류 압착 케이크와 침엽수 바늘잎에서 유래한 천연 왁스와 오일, 그리고 폴리페놀 화합물은 화장품, 식품, 생의학 응용 분야와 같은 고부가가치 제품에 원료로 사용될 수 있다. 루메네는 남미의 카르나바와 칸델릴라 왁스와 같은 수입 천연 왁스를 핀란드내 숲에서 얻을 수 있는 천연 왁스로 대체하고자 이 바이오왁스 연구에 참여하고 있다. 카르나바와 칸델릴라 왁스의 경우 열대림에서 채취되기 때문에 삼림파괴를 수반할 뿐 아니라 생태계에 해를 끼친다. 또한 남미와 같이 먼 지역에서 수입하는 경우 정치적 불안정, 장거리 물류로 인한 공급망 이슈 뿐 아니라 운송, 세금, 공급망 복잡성 등에서 오는 리스크가 있다. 반면 가문비나무 잎 왁스는 삼림파괴를 수반하지 않는다. 또한 핀란드 숲에서 원료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수입왁스의 문제들을 해소할 수 있다. 더 나아가 가문비나무 잎에서는 항산화 및 항염증 특성이 있는 유용한 생리 활성 화합물이 포함되어 있어 뷰티산업에 추가적인 이점을 제공할 수 있다.​루메네의 자원순환 접근에 기반한 다양한 원료혁신은 Circular Beauty Leader로서의 위치를 강화시킬 뿐 아니라 제품의 프리미엄화, 뷰티 트렌드에 부합하는 제품 개발로서 매출 성장에도 기여하고 있다. 기업의 지속가능성 전략이 곧 기업 성장 전략임을 증명하는 좋은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세계경제포럼 (World Economic Forum)과 지속가능개발을 위한 세계 비즈니스 위원회 (WBCSD: World Business Council for Sustainable Development)는 공동으로 글로벌 표준 도구 CTI (The Circular Transition Indicators)를 개발했다. 기업들의 순환 경제전환 정도를 측정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일종의 글로벌 표준 도구다. 기업이 자원의 순환성을 평가하고, 자원 사용의 지속 가능성을 개선하며, 환경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줄일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특히 제품과 프로세스에서 원자재의 순환성 (재활용, 재사용 가능성)을 정량적으로 평가하고 자원의 흐름을 투명하게 분석, 기업이 지속 가능한 개선방안을 수립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CTI 기준에서 루메네의 자원순환성은 55%를 보이는데 이는 세계 평균보다 8배나 높은 수치다. 글로벌 뷰티 산업에서 볼 때 큰 시장 점유율을 차지 않는 북유럽의 중소기업을 Circular Beauty Leader라고 부를 수 있는 이유다. 루메네는 여기서 안주하지 않고 2028년까지 이 수치를 66%까지 높일 계획이다. Circular Beauty는 지속 가능한 아름다움과 환경 친화적인 소비 패턴을 강조하는 개념으로, 제품의 수명 주기 전반에 걸쳐 자원과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폐기물을 최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Lumene는 이러한 Circular Beauty를 브랜드 철학으로 삼아 지속 가능한 원료 및 포장재 개발에 특별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제품이 사용된 후에도 자원 순환을 가능하게 하여 자원 낭비를 줄이고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것에 명확한 목표를 두고 있으며 이 철학이 진정한 아름다움이라고 믿는다.​​본 글은 Seoul Property Insight에 게대되었던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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