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피스카스 빌리지 Fiskars Village 와 피스카스 아트 비엔날레

Fiskars Art and Design Biennale 2022 헬싱키에서 서쪽으로 1시간 가량 차로 이동 하면 눈이 시리게 아름다운 작은 시골마을을 만난다. 그런데 농사를 짓는 여느 시골이 아니다. 피스카스 강을 따라 붉은 벽돌의 공장 건물들, 언뜻 보아도 수 백년은 되었을 듯한 목조 건축물들이 혼재되어 늘어 서있다. 마치 갑자기 비밀의 문이 열리면서 신비로운 동화 속 세상으로 빨려들어간 느낌이다. 주민이 1,000명을 넘지 않는 이 작은 마을에 연간 150,000명의 방문객이 찾는다. ​피스카스 마을의 옛학교 건물과 시계타워 Konni Clock Tower No.9 / Copyright Fiskars Village 피스카스 마을은 핀란드에서 예술인 마을로 통한다. 마을 주민 대부분이 예술가, 디자이너, 장인들이다. 1970년대 핀란드를 대표하는 라이프스타일 대기업 피스카스가 공장을 이전하면서 마을이 공동화되자 300년 핀란드 철강산업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이 마을은 금새 예술가들과 디자이너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텅빈 검붉은 벽돌 공장들, 당시 노동자들을 위해 지어진 양조장과 학교, 병원, 곡식창고와 우체국, 교회, 그리고 기숙사와 그 곳에 철강산업을 창시하고 발전시킨 기업인들의 저택과 옛 사무실은 조금만 손을 보면 스토리를 잔뜩 머금은 보물창고로 변할 수 있었다. 삼삼오오 모여든 예술가들 (디자이너, 공예가, 도예가, 목공 장인들을 모두 예술가로 통칭하자)이 스산했던 공가를 채워나가자 마을이 다시 살아났다. 1996년에는 이들이 협동조합을 설립해 다양한 전시를 개최하기 시작했다. ​Photo : UFO Ateljé Sotamaa House by an Architect Fiskars Village Biennale 2022 / AteljéSotamaa ​지금의 핀란드가 ‘스웨덴의 동쪽 땅’이었던 1649년 첫 제철소 ironworks 가 피스카스 마을에 세워졌다. 이미 그 인근 다른 마을들에는 1616년부터 다른 제철소들이 가동 중이었기 때문에 일대가 스웨덴의 중요 제철산업 단지로 부상하고 있었다. 수력발전을 일으킬 수 있는 빠른 물살의 피스카스 강과 다양한 수종의 울창한 숲, 근거리의 항구는 제철산업을 일으키기에 최적의 자연환경 이었다. 이 지역에서 생산된 산업용 제철 제품들은 대부분 스웨덴으로 수송되어 로컬에서는 사용될 일이 없었지만 남은 철로 못, 철사, 칼, 괭이, 수레바퀴용 철제 밴드, 프라이팬 등을 만들어 지역에서 생활용으로 사용하곤 했다. 이런 배경으로 가위를 포함한 키친웨어와 가드닝 용품으로 세계시장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차지하는 피스카스 브랜드가 탄생할 수 있었다, 제철기술을 보유한 기능인력을 이 시골마을 현지에서는 구할 수 없었기에 독일과 스웨덴, 네덜란드 등지에서 기술자들을 ‘영입’해야 했다. 1600년대 이미 피스카스 마을은 문화적, 인종적으로 ‘multi pot’이었을 뿐 아니라 사업의 주요 고객이 모국 스웨덴에 있었기에 주사용 언어는 당연히 스웨덴어였다. 지금도 피스카스 마을의 많은 사람들은 스웨덴어와 핀란드어를 혼용해서 사용한다. 또한 독일인 기능인들을 ‘모셔오기’ 위해 제철공장은 양조장을 준비해야 했기에 피스카스 마을에는 Kruura Cider, Fiskarsin Panimo Brewary 등 인기있는 로컬 양조장이 발달해있다. ​Fiskars Village 전경 / Photo vy Fiskars Village 연중 무휴로 피스카스 마을에는 관광객과 예술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지만 최근 가장 많은 인파를 불러들이는 두 가지 주요 행사는 슬로우푸드 페스티벌과 2019년부터 시작된 피스카스 아트 앤 디자인 비엔날레다. 피스카스 비엔날레는 건축.인테리어디자인과 아트를 입체적,다면적으로 융합하는 수준 높은 전시와 프리젠테이션으로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5월 22일부터 9월 4일까지 진행되는 2022 비엔날레의 주목할 전시는 최근 몇 년사이 전 세계적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모듈식 미니 하우스 테마였다. 핀란드스럽게 미니멀리즘의 목조 미니하우스를 기능주의와 지속가능성이라는 원칙 하에 심미학적이고 창의적으로 잘 풀어내 큰 인기를 끌었다. 일곱개의 핀란드 건축사무소에서 일곱채의 미니하우스를 지어 The House by an Architect라는 전시제목으로 프리젠테이션 했는데 에어비앤비를 통해 전시 기간 동안 실제로 숙박 체험을 제공했다. ​Photo: Original Sommar30 House by an Architect Fiskars Village Biennale 2022 / Sommarnäjen 2022 비엔날레의 또 다른 볼거리는 U-JOINTS 로 디자인과 건축에서 잘 드러나지 않아 자주 간과되곤 하나 절대 없어서는 안되는 ‘연결장치 joints 또는 connection’에 관한 전시 시리즈의 일환인 Knots & Knits.였다. 숨어 있는 듯하나 제대로 디자인되지 않으면 전체를 망칠 수 있는 ‘완성’의 결정타, ‘연결장치’는 전체 속에 가려져 단독으로 관심을 받지 못하나 전체를 움직이는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U-JOINTS는 오브제와 구조의 퀄리티를 결정짓는 숨은 디테일과 디자인적인 아름다움에 주목하는 프로젝트로 2022 비엔날레에서는 knots와 knit를 사용하는 철망과 패브릭, 로프의 역사와 형태에 관해 전시했다. ​Photo : UFO Ateljé Sotamaa House by an Architect Fiskars Village Biennale 2022 / AteljéSotamaa 2022 비엔날레의 세 번째 메인 전시 Hidden은 인간의 감각이 어떻게 변해왔는지, 그리고 어떻게 디지털화가 인간의 감각적 민감도를 변형시키거나 왜곡시키고 있는지에 대해 조명한다. 예를 들어 애플 스마트폰의 등장은 그 전에는 사용하지 않던 엄지와 검지의 감각을 과잉 활성화 시켰다. 그 결과 터치 스크린이 아닌 표면에도 사물을 확대하고자 하는 욕구가 들면 엄지와 검지 손가락이 자동으로 반응한다. 또한 스마트폰과 노트북의 등장으로 시각적 감각 역시 근거리에 집중되어 원거리를 보면 갑작스러운 현기증을 느끼기도 한다. 전자적 소리에 지나치게 노출되다보면 자연적인 물리적 현상의 소리는 놓치곤 한다. 물병의 형태와 물의 양에 따라 물을 따르는 소리가 달라진다는 것에 대한 청각적 감각이 무디어지고 있는 것 역시 현대인의 감각적 왜곡이 아닐까. 알게 모르게 인간의 감각은 기술의 발전에 따라 특정한 방향으로 더욱 집중되거나 점차 상실되기도 한다.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감각의 세계와 논리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전시였다.​​​본 글은 Seoul Property Insight에 기고되었던 기사입니다. 원문은 링크 참조. https://seoulpi.io/article/798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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